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4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1번 2루수로 나선 김하성은 1회 포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 땅볼,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6-1로 앞선 6회 2사 2루 찬스에서 애리조나 네 번째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7-2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의 허약한 계투진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세 번째 투수 레이 커가 8회 2사 1,2루서 토미 팜에게 좌중월 3점 차이를 얻어 맞았다. 2점 차로 좁혀져 샌디에이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김하성이 9회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헬멧이 벗겨질 만큼 전력을 다해 뛰었고 2루에 안착했다. 곧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로 득점 성공.
기세 오른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10-5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데니스 린은 "지금으로선 김하성이 다른 선수들보다 장기 계약의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소토, 스넬, 헤이더도 보유하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팀 연봉 총액, 로스터 조합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도 가치가 치솟고 있기 때문에 연장 계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김하성이 소토, 스넬, 헤이더만큼 많은 돈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생산적인 선수를 샌디에이고가 놓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린은 또 “여러 스타 선수들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가장 즐거운 놀라움으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며 “적응을 위해 노력한 김하성의 공로도 인정받아야 하지만 2021년 시즌 전 그와 계약한 건 프렐러 단장의 최고 작품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