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바라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두 번째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TSN'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우완 알렉 마노아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로 강등시켰다. 대신 우완 해건 대너가 데뷔 첫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16승 7패(평균자책점 2.2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그는 올 시즌 3승 9패(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한 모습이다. 마이너 무대에서 구위 재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 매체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6월 마이너리그를 다녀왔던 그는 이후 6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마노아의 마이너리그 강등은 당분간 토론토의 6일 선발 체제가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힌 이 매체는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은 류현진은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고 전했다.
데뷔 첫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은 대너는 마이너리그 33경기에서 1세이브 7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66. 빅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터 호투를 펼쳤으나 4회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시속 97.7마일(157.2km)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았다. 맞는 순간 충격이 있었지만 등 뒤로 떨어진 공을 다시 주워 1루로 송구까지 마치며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 자리에서 넘어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과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에 들어간 류현진은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나 한시름 놓았다. 이튿날부터 부기가 빠지면서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12일 불펜 피칭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컵스전에 정상 등판한다. 컵스는 11일 현재 59승 56패(승률 .513)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전에는 포스트시즌 전력이 아닌 것으로 평가됐지만 팀 타율(.256), OPS(.754) 모두 30개팀 중 8위로 타선의 힘이 좋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