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연승에 성공하며 1위를 질주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가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고우석이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5년 연속 10세이브.
양 팀 선발은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무실점이었으나 6회 등판해 무사 만루에서 실점하고 교체됐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키움-LG 선발 라인업
키움은 이날 김준완(좌익수) 김혜성(2루수) 도슨(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주형(중견수) 임병욱(우익수) 전병우(1루수) 김동헌(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키움은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김재웅과 홍성민, 타자 전병우가 1군에 등록됐다. 김건희, 양지율, 이종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는 좋은 선수가 계속 올라와야 될 것 같다”며 “김재웅은 2군에서 재정비를 잘했다고 보고를 받았고, 선수가 (1군에서) 증명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김재웅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1승 3패 5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하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김민성(2루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신민재가 장염 증세가 있어 이날까지 휴식. 김민성이 2루수로 출장했다.
켈리, 5회까지 1피안타 호투
켈리는 1회 톱타자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무사 1루에서 김혜성, 도슨, 송성문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는 김휘집과 이주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임병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1사 후 김동헌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 김휘집과 이주형을 또다시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임병욱의 타구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LG의 선취점
LG는 4회까지 키움 선발 장재영 상대로 무득점이었다. 1회 1사 후 문성주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1사 1,2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
LG는 5회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이 이날 0의 행진을 깨뜨렸다. 문보경은 장재영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131.4km)가 한가운데 높게 떨어지자,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이어 박동원이 3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LG는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가 홈 승부를 했으나 세이프됐다.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으나, LG측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박해민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우선상 2루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키움의 반격
키움은 6회 선두타자 전병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투수 코치가 한 번 올라와 흐름을 끊고 갔다. 김동헌이 7구째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준완이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이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LG는 켈리를 내리고, 김진성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도슨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3-2로 따라붙었다.
송성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는 태그업, 1사 1,3루가 됐다. LG는 다시 투수 교체, 함덕주가 3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휘집이 3볼에서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주형은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 아웃, 역전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오스틴 퇴장, S존 불만 폭발
3-3 동점인 6회말, 오스틴은 선두타자로 나왔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 2구도 바깥쪽 스트라이크. 우타자 오스틴에게 다소 멀어보였다. 3구 볼에 이어 4구 몸쪽 직구에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이 됐다.
그러자 오스틴은 송수근 구심을 향해 거칠게 항의하면서 배트를 허공으로 던지고, 헬멧을 벗어 내던졌다. 김정준 수석코치가 달려나와 말리려 했으나, 송수근 심판은 오스틴을 향해 퇴장을 선언했다.
상황이 정리된 후 심판진은 “오스틴 선수가 스트라이크 볼에 대한 계속적인 판정 항의를 해 퇴장 조치를 명하였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결승 홈런
LG는 8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앞서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홍창기의 첫 안타. 정주현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문성현 상대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134km)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호 홈런. LG가 5-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