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커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 달이 넘도록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커쇼는 지난 6월 28일 콜로라도전(6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리) 이후 44일 만에 등판했다. 투구수는 67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27구)-포심(26구)-커브(11구)-체인지업(3구)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148.4km)까지 나왔다.
커쇼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지만 5회 2사에서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3구 시속 84.8마일(136.5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다소 실투성으로 들어갔고 몬테로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커쇼는 이날 이 홈런을 제외하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커쇼는 이날 부상 이전까지 내셔널리그를 이끌었던 모습과 거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커쇼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커쇼는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언제가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정말 좋았다. 야구장에 돌아와서 좋았고, 다저 스타디움에 돌아와서 좋았다. 이런 기회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커쇼의 투구수는 67구(스트라이크 45구)로 많지 않았지만 커쇼는 5이닝을 소화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4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MLB.com은 “다저스 입장에서 6월 28일 이후 한 번도 공식전에 등판하지 않은 커쇼가 복귀했지만 10월까지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5이닝이면 충분했다”라고 분석했다.
커쇼의 부상 복귀전을 숨죽이고 지켜봤다고 털어놓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나는 그저 커쇼가 5~6일마다 꾸준히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커쇼가 얼마나 우리 팀에 기여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다. 나는 그가 모든 것을 해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그는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 후반 득점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날이었다”라며 커쇼의 복귀전을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