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29)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올슨은 피츠버그 베일리 팰터와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시속 82.6마일(13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는 107.3마일(172.7km), 비거리는 427피트(130m)가 나왔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올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오타니와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성적은 113경기 타율 2할6푼7리(427타수 114안타) 40홈런 101타점 OPS .979를 기록중이다.
올슨은 최근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전반기 89경기에서 29홈런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4경기에서 11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가 전반기 89경기에서 32홈런을 기록하고 후반기 25경기에서 8홈런으로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올슨은 이제 4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앤드류 존스가 보유하고 있는 구단 최다홈런(52홈런) 기록까지는 12홈런, 역대 7번째 60홈런 선수가 되기까지는 20홈런이 남았다. 쉽지 않아보이지만 올슨이 최근 45경기에서 22홈런을 날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라”라며 올슨이 60홈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은 올슨이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로 컨택의 비율과 질이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올슨의 삼진 비율은 지난해 24.3%를 기록했고 올 시즌 첫 68경기에서는 거의 30%에 육박했다. 하지만 6월 16일 이후에는 18.7%로 급락했다.
올슨은 삼진 비율이 줄어든 것에 대해 “빠른 볼 카운트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후 어프로치는 언제나 같다. 변한 것은 없지만 이전보다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상황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오타니가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60홈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 사이 올슨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여전히 역사적인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 선수는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