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풀리는 게 많네요. 내색 안하고 있는데, 선배들이 잘 챙겨줘서 힘내고 있어요.”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5)은 최근 고민이 많아졌다.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부산 롯데 원정에서 두 번의 멀티히트 경기로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지난 9일 NC와 홈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다가 교체 투입 돼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성한은 “안 풀리는 경기가 많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나를 비롯해 다들 힘든 게 보인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선배들이 계속 후배들을 챙겨준다.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이겨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시즌 개막 후 4월 한달 타율 1할대 부진은 5월 들어 털어냈다. 하지만 6월부터 타격감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의 시즌 타율은 92경기에서 2할6푼3리로 떨어져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3푼5리로 더 좋지 않다.
지난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찍었고, 지난 시즌에는 약간 못미쳤지만(타율 .298) 공수 밸런스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타격 부진에 스트레스가 꽤 쌓였다.
방법을 찾고 있다. 꼭 팀 동료가 아니더라도 리그에서 잘 치는 선수들을 참고하고 있다. 파워 히터보다는 컨택이 뛰어난 타자들을 참고하고 있다.
박성한은 “최근에 잘 치고 있는 선수가 누군지 보고 있다. 그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꾸준한 타자는 어떻게 잘 유지하는지 보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키움 김혜성은 리그에서 잘 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혜성이가 어떻게 잘 치는지 보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자극이 되는 듯하다. 더 잘 하고 싶어진다”며 “8일~9일 NC전을 통해 박민우, 손아섭 선배는 어떻게 타격하는지 유심히 봤다. 잘 하는 선수를 보기만 해도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김혜성, 손아섭, 박민우 모두 리그에서 컨택 능력 상위권 타자들이다.
평소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찾는 박성한이 타격 고민을 털어놨다. 코칭스태프는 워낙 성실하고 끈기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선수라고 한다.
SSG가 1위 LG 트윈스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성한이 어떻게 고민을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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