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게임노트에서 12~14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12일 호세 베리오스, 13일 크리스 배싯, 그리고 14일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4회 첫 볼넷을 내주는 등 완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4회 2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직격당했다. 류현진은 투혼을 발휘해서 무릎에 맞고 굴절된 공을 직접 처리했지만 이후 고통으로 나뒹굴었다. 당시 타구 속도는 97.7마일, 약 157km에 달할 정도로 강했다. 결국 4이닝 노히터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일단 류현진은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정상 등판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했다. 타구에 맞은 부위에 멍이 들었고 부어 올랐던 상황.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굵은 종아리를 보고 농담을 하곤 했다. 지금은 그의 오른쪽 다리에 종아리가 2개나 있다”라면서 류현진의 붓기를 설명했다.
다행히도 붓기는 많이 빠졌고 등판을 준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아덴 즈웰링 기자는 자신의 SNS에 ‘류현진은 12일 토론토에서 사이드세션(불펜 피칭)을 던질 예정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류현진은 다음 등판(14일)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12일 불펜 피칭 상태를 확인한 뒤 컵스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은 14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오늘 클리블랜드에서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봤을 때 더 이상 종아리가 2개로 보이지 않았다’라면서 붓기도 많이 빠졌다는 것을 설명했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의 토마스 홀은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마운드를 떠났을 때 복귀가 불가능해 보였다’라면서 타구에 직격을 당하고도 예정대로 마운드에 돌아오는 류현진의 기적같은 회복력에 놀라워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