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홈런)을 세운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10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야쿠르트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무라카미는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야쿠르트는 연속 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만루 를 만들었다. 무라카미는 히로시마 선발 투수 도코다 히로키의 145km 직구를 때려 우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어떻게든 선취점을 뽑고 싶다는 생각과 어제 기타무라 선수가 만루 홈런을 치며 6타점을 기록한 후 90점이라고 말했는데, 나도 만루 홈런을 치고 90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의 적시타 이후 산타나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좌익수 뜬공,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무라카미는 7-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야쿠르트는 나카무라 유헤이의 2타점 적시타로 9-1로 달아났다.
10-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2호 홈런포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무라카미는 "어제 기타무라가 6타점을 기록하고 90점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30점 정도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9일 경기에서 신인 기타무라는 데뷔 첫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기록하는 등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안타가 만루 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4번째 진기록이다.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 타격, 타점)을 차지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슬럼프를 겪었다. 4월말 타율 1할5푼7리로 부진했다. 여름이 되면서 서서히 타격감이 상승하고 있다.
7월 월간 타율 3할1푼2리, 8월에도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9안타(타율 4할9리) 3홈런 10타점 7득점을 몰아치고 있다.
무라카미는 시즌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353타수 90안타) 22홈런 64타점 55득점 OPS .86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 1위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31홈런)에 9개 뒤진 2위다. 타점은 1위 오카모토(72개)에 8개 뒤진 리그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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