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드래프트가 아닌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를 택한 ‘국대 고교생’ 장현석(19·마산용마고). 그는 류현진의 뒤를 잇는 LA 다저스의 코리안리거가 될 수 있을까.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19세 한국인 투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라며 장현석의 다저스행을 주목했다.
장현석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 따르면 장현석은 지난 9일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원)에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나를 선택해준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SI는 “한국인 투수 유망주인 장현석은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미국 무대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그에게 기회를 줬다”라며 “다저스는 장현석을 품기 위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투수 막시모 마르티네스, 알드린 바티스타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국제 보너스풀을 확보했다. 이후 9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장현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배경을 전했다.
매체는 장현석을 소개하며 incredible(믿을 수 없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SI는 “장현석은 굉장히 고평가된 유망주다. 믿을 수 없는 구종 조합과 함께 97마일(156km) 강속구를 던질 줄 안다”라며 “다저스는 그런 능력을 갖춘 투수를 품게 돼 매우 흥분하고 있다. 장현석 또한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흥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90cm 90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을 기록한 탈고교급 투수다. 이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했고, 지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메이저리그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매체는 장현석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향후 류현진처럼 다저스의 슈퍼스타가 되길 기원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확신의 목소리도 냈다. SI는 “다저스는 그 동안 마에다 겐타, 노모 히데오, 류현진, 훌리오 유리아스 등 미국 외 국적 투수들로 성공을 거뒀다. 장현석 또한 이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 로테이션에서 선배들처럼 위대한 스타플레이어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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