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현지매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 1일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라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발표했다. 이어서 지난 9일에는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8521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21경기(68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8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장현석은 압도적인 구위와 좋은 체격조건190cm, 90kg이 강점이다. 통산 탈삼진을 무려 102개나 잡아냈을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현지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매체 다저블루는 ESPN 해설 경력이 있는 대니얼 킴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장현석을 소개했다.
“장현석은 시속 97마일(156.1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라고 호평한 다저블루는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KBO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며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석이 지금 당장 다저스 유망주 랭킹 상위 10위권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린 다저블루는 “하지만 그는 잠재력이 엄청나고 프로무대에서 투구를 시작하면 빠르게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이 있었다면 2~3라운드에서 지명이 가능했을 것이며 현재 남아있는 국제자유계약 선수 중에서는 최고다”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장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화이트삭스로 유망주 알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스를 보내고 국제계약슬롯머니를 확보했다. 그만큼 장현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박찬호, 류현진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인 투수가 많았던 다저스는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이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대선배들이 활약했던 다저스로 가게 된 장현석인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