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정훈(29)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훈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훈은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롯데가 2-3으로 지고 있는 2회 2사 1, 3루에서 이정훈은 정찬헌을 상대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서 니코 구드럼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정훈은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정훈은 4회 2사에서 2루타를 날리며 정찬헌을 강판시켰다. 6회에는 구원투수 이명종을 만나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8회 2사에서도 볼넷을 골라냈고 안권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94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정후은 타격이 좋은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에서는 지난해까지 61경기 2할2푼9리(157타수 36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이정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되고 말았다.
지난 겨울 이정훈은 롯데와 계약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2군에 머물렀지만 퓨처스리그에서 54경기 타율 2할8푼8리(163타수 47안타) 2홈런 26타점 OPS .71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군에 올라온 뒤에는 타격감이 더욱 뜨거워졌다. 키움 3연전에서 8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4할6푼2리(39타수 18안타) 1홈런 2타점 6득점을 기록중이다.
롯데에도 포수로 입단한 이정훈은 이제 사실상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수비에서 프리미엄이 있는 포수 포지션을 포기한 것은 아쉽지만 타격이 그 아쉬움을 모두 만회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이정훈의 여정이 어떤 결과로 끝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