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정리가 필요합니다.”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NC의 시즌 11차전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됐다. KBO는 오후 3시37분 인천을 비롯해 잠실 삼성 두산전, 수원 한화 KT전 취소 결정을 전달했다.
인천에서는 선수들이 취소 발표 후 짐을 싸며 ‘퇴근’ 준비를 했다. 하지만 바로 돌아가지 않고 훈련을 하다가 수원 원정 버스에 올랐다.
돌아가기 전 강인권 감독은 최근 경기를 되돌아보며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일단 우리 선발진을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면서도 “에릭 페디가 잘해주고 있고, 타자들도 분발해 줘 지금 (순위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5월 6위까지 처지기도 했지만 차곡차곡 승리를 거두면서 5강에서 경쟁하고 있다. 8월 들어 지난 1일부터 벌어진 부산 롯데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후 창원으로 돌아가 키움과 홈 3연전은 싹쓸이했다.
9일 경기에서는 SSG에 1-2로 패했지만 인천 원정 첫날은 2-0으로 이겨 1승 1패로 마쳤다. 8월 6승 2패로 상승세다. 다만 강 감독의 선발진 고민은 이어진다.
강 감독은 “선발진이 확실하게 정리가 안 됐다”며 5강 경쟁 중인 팀들을 살피며 “KT는 선발진이 상당히 탄탄하다. KIA 타이거즈는 타선의 힘이 워낙 좋다. 그래서 다음 일정을 두고 예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믿는 구석도 있다. 강 감독은 “역시 페디가 선발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후반기 들어 마틴도 자기 모습을 되찾고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 해주고 있다. 그 힘으로 지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NC는 11일부터 수원 KT 위즈 원정에 임한다. 강 감독은 수원 원정 첫 날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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