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복귀했다.
김종국 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황대인은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주전 1루수로 뛰었던 최원준은 외야까지 병행 출전한다.
황대인은 우측 햄스트링 부분 파열상으로 지난 7월8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7월28일 퓨처스 팀으로 이동해 실전을 소화했다. 8경기에 출전해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8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루수 최원준이 8~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강한 정면타구 포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자 1루수 보강 차원에서 황대인을 불러올렸다.
김종국 감독은 "1루 수비와 타격 보강 차원이다. 향후 원준이는 1루수와 외야수로도 활용한다. 2~3년 동안 외야수로만 뛰었다. 타구에 대한 푸드워크와 핸들링 조금 부족하고 어색한 부분 없지 않았다. 그대로 잘해주었다. 계속 훈련하고 경기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황대인은 5월말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퓨처스 팀에 내려가 한 달 가깝게 조정시간을 갖기도 했다. 7월 복귀해 5경기에 출전해 18타수 8안타(.444) 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KIA는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하위타선의 힘이 부쩍 떨어져 있다. 황대인이 공수에서 활약도를 높인다면 순위경쟁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야수 최정용도 콜업했다. 대신 투수 윤중현과 외야수 김호령이 말소됐다.
선발라인업도 변화가 있다. 김도영(3루수) 박찬호(유격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고종욱(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한준수(포수) 김규성(2루수)로 꾸렸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 계속 출전해 좀 지쳐 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오늘은 후반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