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클 로렌젠(31)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는 7-0으로 승리했다.
최고 시속 95.1마일(153.0km) 강속구를 던진 로렌젠은 포심(42구)-체인지업(37구)-슬라이더(29구)-싱커(11구)-스위퍼(5구)를 구사하며 워싱턴 타선을 제압했다. 체인지업이 헛스윙률 44%을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로렌젠은 1회초 2사에서 조이 메네시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일찌감치 퍼펙트게임에 도전할 기회는 날아갔다. 하지만 이후 9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면서도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으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역사상 14번째 노히터이자 2015년 이후 첫 노히터를 달성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기 직전에 필라델피아에 왔다. 로렌젠은 지난 등판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최다이닝을 던졌고 이날 경기에서는 정말 빼어난 투구로 워싱턴을 제압했다”라고 로렌젠의 노히트노런을 조명했다.
로렌젠은 9회 마운드에 오를 때 이미 111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모두 로렌젠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 팬들은 2010년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로이 할러데이가 신시내티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홈구장에서 한 번도 노히터를 보지 못했다”라며 이날 로렌젠의 노히트노런이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로렌젠은 “7회, 8회, 9회가 지날 때마나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나에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 나는 팬들이 그 팀의 일원인 팀을 본 적이 없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우리를 위해 역할을 다했다. 그들은 나에게 7회, 8회, 9회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줬다”라고 말했다.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한 로렌젠은 “나는 놀란 라이언의 모든 노히터를 다 봤다. 나도 언제나 노히터를 던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팬들 앞에서 노히터를 해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노히트노런 달성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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