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분위기 갈 수 있었는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연승을 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 이정용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함덕주에 이어 김진성이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유영찬, 백승현, 고우석이 차례로 올라 KIA추격을 뿌리쳤다.
베테랑 김민성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하자마자 2회 첫 타석에서 초구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KIA 내야진의 3실책에 힘입어 추가점을 뽑고 승리를 했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 새로 익힌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해 자기 몫을 잘 해 주었다. 새로운 승리조들이 자기이닝을 막아주며 지키는 야구를 할수 있었다. 특히 터프한 상황에서 유영찬이 7회 마무리를 잘해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염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해 2이닝 8득점을 올렸지만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허망함을 겪었다 자칫 이날 좋지 않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투타에서 완벽한 승리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염감독은 "어제 취소경기로 인해 안좋은 분위기로 갈 수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돌아온 김민성이 초반 투런홈런을 쳐주며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만들며 승리할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굳은 날씨에도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