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두산전 5연패를 끊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최근 2연패, 두산전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0승 1무 56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48승 1무 45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삼성 선발 원태인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두산이 4회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로하스가 원태인 상대 우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직구(148km)를 공략해 7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11경기 만에 시즌 12호포를 신고했다.
삼성이 5회 홈런으로 응수했다. 역시 1사 후 등장한 피렐라가 알칸타라 상대 좌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2B-2S에서 가운데로 몰린 154km 강속구를 받아쳐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7월 8일 창원 N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10호포가 터졌다.
두산이 다시 김재환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부진에 빠져 있던 김재환은 5회 선두로 등장해 7경기 만에 안타를 시즌 9호포로 장식했다. 2B-2S에서 원태인의 8구째 높은 체인지업(126km)을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7월 25일 잠실 롯데전 이후 11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삼성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솔로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것. 1B-1S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스플리터(135km)를 공략해 잠실구장의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7월 27일 대구 SSG전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이 6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자동고의4구로 1사 1, 2루 밥상이 차려진 가운데 양석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2의 균형을 깼다.
삼성은 8회 1사 후 김동진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현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9회였다. 선두 류지혁이 볼넷과 도루, 피렐라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했다. 오재일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포일로 계속된 2, 3루서 강한울이 1타점 역전 내야땅볼을 쳤고, 2루수 이유찬의 홈 송구 실책을 틈 타 피렐라까지 홈을 밟았다. 삼성은 김동진의 안타로 계속된 찬스서 김현준이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마지막 9회 1사 2, 3루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우규민, 이재익, 김태훈, 오승환이 뒤를 지켰다. 김태훈은 시즌 5번째 승리, 오승환은 1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 피렐라, 김동진이 멀티히트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도 불펜 난조에 11승이 무산됐다. 패전투수는 마무리 홍건희. 정수빈, 양석환, 김재환의 2안타는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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