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렸다.
LG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정용과 필승계투의 활약, 김민성의 선제 투런포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전날 8점차로 앞선 가운데 노게임의 아쉬움을 풀고 시즌 58승째를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LG 타선이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1사후 문보경이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곧바로 박동원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으나 2루에서 아웃되어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러자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민성이 이의리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시즌 5호)을 넘겼다. 복귀 첫 타석 초구 홈런이었다.
LG는 상대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5회초는 무사1루에서 홍창기의 타구를 1루수 최원준이 놓쳤다. 이어진 1사1,2루에서는 김현수의 타구를 2루수 김규성이 또 놓쳤고 이 틈에 한 점을 얻었다.
7회도 홍창기가 사구로 1루를 밟았고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또 찬스를 잡았다. 정주현의 3루수(이창진)를 맞고 튕긴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도영이 2루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또 한 점을 거져 얻었다.
KIA는 LG 선발 이정용의 포크볼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3회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 1사후 소크라테스의 빗맞은 내야안타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9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이재원 안타, 정주현 볼넷으로 만든 1사1,2루에서 상대투수 김기후의 보크와 오지환의 2루땅볼때 야수선택으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6-2까지 달아났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1사후 최형우가 시즌 13호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LG의 필승조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LG 이정용은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데뷔 첫 선발승을 낚았다. 2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11이닝 무실점 행진이었다.
6회부터 함덕주를 올려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진성이 7회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뒤를 이은 유영찬이 1사1루에서 병살을 유도해 추가실점으로 막았다. 8회는 백승현이 막았고, 9회는 고우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의리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했다. 타선과 수비지원을 받지 못해 10승 대신 6패째를 안았다. 김유신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김기훈이 9회 1피안타 1볼넷에 보크로 두 점을 내주었다. KIA는 수비실책 3개로 두 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