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9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터뜨리며 10-8로 승리했다. 팀 역대 최다 타이인 9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42승 3무 58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연승에서 중단됐고, 44승 50패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도슨이 5타수 3안타 2득점, 송성문이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주형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 2사 만루에서 5점을 뽑으며 추격했으나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수비 실책으로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키움, 선발 라인업
롯데는 안권수(좌익수) 김민석(중견수) 이정훈(지명타자) 구드럼(유격수) 안치홍(2루수) 윤동희(우익수) 박승욱(3루수) 고승민(1루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 김혜성(지명타자) 도슨(좌익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이주형(중견수) 김태진(2루수) 김수환(1루수) 김동헌(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에이스 안우진의 1군 말소를 알렸다. 홍 감독은 "어제 안우진이 투구 도중 불편한 동작이 보였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볼이 날아가는 걸 보고 뭔가 좀 이상을 좀 느꼈다"며 "오늘 몸 상태를 체크를 해보니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게 해 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선취점 그러나 추가점은...
롯데는 1회 톱타자 안권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드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4회 1사 후 구드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 2사 1,3루가 됐다. 박승욱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롯데 벤치는 고승민 타석에서 대타 전준우를 기용했다. 그러나 전준우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의 치명적인 실책 퍼레이드
키움은 롯데 내야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전 안타, 이주형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태진의 1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 그러나 유격수 구드럼이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며 1루로 던진 송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갔다. 2루 주자가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1-1 동점.
키움은 3회 롯데 내야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 2-1로 역전시켰다. 이어 도슨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주형이 때린 땅볼 타구를 1루수 고승민이 가슴으로 막아 앞에다 떨어뜨렸다. 다시 잡아 홈으로 송구했는데, 포수 키를 넘어가는 악송구가 됐다. 3루 주자와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4-1이 됐다.
1사 2,3루가 찬스가 이어졌고, 김태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6-1로 달아났다. 우익수의 송구는 1루수와 포수 사이로 방향이 잘못돼 송구 실책이 됐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강판됐다.
키움, 달아나다...4이닝 연속 득점
키움은 4회 다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 투수 최이준은 흔들렸다.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송성문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7-1을 만들었다.
이주형이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 때 1루 주자도 홈까지 들어오려다 3루로 귀루했는데, 포수의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키움은 9-1로 크게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선두타자 정보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안권수의 2루수 땅볼로 1사 1루가 됐다. 김민석이 중전 안타, 이정훈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드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만회했다. 안치홍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3으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5회 선두타자 김동헌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용규의 2루수 땅볼 아웃 때 2루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김혜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1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9회 2사 만루 추격전...마무리까지 등판하다
키움은 6회 선발 후라도가 내려가고 불펜 김동혁이 등판했다. 김동혁이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민석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실점없이 6회를 마쳤다.
7회는 김성진이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1사 후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8회는 양현이 등판,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이학주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키움은 9회는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라와 2아웃을 잡고서 대타 서동욱, 이정훈, 구드럼 상대로 볼넷 3개를 연거푸 내줬다. 2사 만루가 되자, 이명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추격했다.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5까지 만들었다. 세이브 상황이 됐고, 마무리 임창민이 등판했다.
박승욱이 임창민 상대로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 10-7까지 추격했다.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내야진을 불러서 흐름을 끊고 내려갔다. 2사 2,3루에서 대타 정훈이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때려 10-8이 됐다. 2사 1,3루에서 노진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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