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편안하게 보겠구나 했는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8점차 노게임에 찐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초반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8-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2회말 갑자기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다잡은 1승을 허망하게 날렸다. 선두수성에 귀중한 1승을 놓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염 감독은 9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8점을 뽑았으니 경기 끝났다고 생각했다. 1회 5점, 2회 3점 나길래 94경기만에 처음으로 야구를 편안하게 보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폭우가) 게임을 끝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많이 오긴 했다. 한 시간 기다렸고 30분 정리하면 야구를 12시 넘어서까지 해야한다. 그라운드 상태도 그렇고 팬들을 위해서 안하는게 낫다. 플럿코도 어깨가 식어서 팔 풀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다른 투수를 내야했다"며 설명했다.
특히 KIA와 경기에서 잘 안풀린다며 한숨도 내쉬었다. "KIA와는 시즌 첫 경기에서 말렸다. 광주에서 2승1패로 잘했다. KIA와는 힘든게 아니라 게임이 잘 안풀린다. 해년마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그런 팀이 꼭 한 팀이 있다"며 웃었다.
동시에 14일만에 복귀 등판한 아담 플럿코에 대해서 만족한 평가를 했다. "아깝게 1승을 놓쳤다. 다음주 화요일(15일 대구 삼성전) 등판한다. 어제 투구는 좋을 때 만큼은 아닌데 나쁘지는 한다. 어제 던진게 있으까 (불펜)피칭하고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이날 LG 내야수 김민성이 1군에 등록했고 대신 손호영을 말소했다. 김민성은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선발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김민성(2루수) 박해민(중견수)로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