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약진을 노린 삼성 라이온즈의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부상 이탈에 이어 좌완 예비역 최채흥마저 거듭된 부진 속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삼성은 2군에서 당장 대체선발 2명을 구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좌완투수 최채흥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의 최채흥은 지난 6월 상무에서 전역해 곧바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지만 8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8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 '제로'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76, 피안타율이 .338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반전 없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되자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9일 잠실에서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은 공에 힘이 덜 실리는 모습이다. 사실 원래 플랜은 이번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등판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주2회 등판이 쉽지 않다. 그래서 엔트리 조정을 했다”라고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최채흥의 말소로 삼성 선발진은 빈자리가 두 곳이 생겼다. 수아레즈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7일 말소되며 대체 선발이 필요했는데 최채흥마저 슬럼프에 빠지며 급하게 대체 선발 2명을 구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박 감독은 “2군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한다. 최하늘, 허윤동 등이 2군에서 꾸준히 선발을 소화했다”라며 “내일 비 예보가 있어 경기 성사 여부를 지켜본 뒤 로테이션을 결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플랜을 밝혔다.
삼성은 최채흥 대신 2년차 투수 김서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서준은 경기항공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삼성 2차 5라운드 43순위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로, 올해 처음으로 박진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군 통산 성적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13, 올 시즌 퓨처스리그 기록은 6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이다.
한편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만나는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을 앞세워 두산전 5연패 탈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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