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9일 에이스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서울 고척돔에서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등판한 안우진에 대해 언급했다. 안우진은 8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혼자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역투를 하고 있는데, 어제 초반에 볼넷이 좀 많고 유난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많은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일요일 등판까지 생각해서 어느 정도 개수를 조절하려고 했는데 그게 계획대로 안 된 것 같다. 지금 힘든 상황이 연속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켜 휴식을 줄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일단 계획으로는 한 턴 정도만 쉬게 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게 아니다. 어제 초반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불편한 동작이 보였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볼이 날아가는 걸 보고 뭔가 좀 이상을 좀 느꼈다. 어제 6회에도 올리는 것을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듣고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홍 감독은 "어헤 6회 더 끌고 갔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좀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오늘 몸 상태를 체크를 해보니 썩 좋지 않은 그런 모습을 보여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게 해 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132.2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6월초 한 차례 열흘 휴식을 했고, 이번 엔트리 제외가 2번째다.
키움은 이날 안우진과 박찬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임병욱을 1군에 콜업했다. 안우진의 엔트리 제외는 늦게 결정돼 추가 콜업은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 김혜성(지명타자) 도슨(좌익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이주형(중견수) 김태진(2루수) 김수환(1루수) 김동헌(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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