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마산 용마고등학교 투수 장현석이 8일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8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고교 유망주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빼어난 체격조건(190cm, 90kg)을 갖춘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탐내는 유망주다. 지난해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에 계약한 심준석의 계약금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등학교 3년 동안 21경기(68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8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장현석은 탈삼진을 무려 102개 잡아내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4사구도 42개로 적지 않았지만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후 열린 대통령배에서는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지난 4일 열린 2회전 대구상원고전에서 1이닝 2실점, 지난 5일 16강 대전고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다저스와 계약을 마친 그는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장현석의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은 오는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내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장현석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한국 대표팀은 물론 장현석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회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밝힌 장현석은 "시간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