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 당했다. 후속 동작으로 1루에서 주자를 아웃시켰지만 97.7마일(157km) 강습 타구에 고통을 호소하며 나뒹굴었다. 류현진의 프로 의식이 돋보였지만 부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 존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결국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을 기록하고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보다 페이스도, 기록도 더 좋았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조기 강판이었다.
당장 구단은 타박상이라고 발표했고 류현진 스스로도 “무릎에 멍이 들었지만 뛰거나 플레이를 할 때 다치진 않았다”며 타구에 맞아서 생긴 부상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추후 검진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9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X-레이 촬영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상도 어제보다 호전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컵스는 현재 58승5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4위로 3위 신시내티 레즈를 1경기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7월 말, 8연승을 질주하면서 단숨에 포스트시즌 경쟁에 합류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전력을 유지하면서 가을야구 도전을 천명했다.
특히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고 쭉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1년 보장 17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부활에 성공한 옛 동료 코디 벨린저와 재회하게 된다. 벨린저는 올해 타율 3할3푼2리(310타수 103안타) 16홈런 55타점 17도루 OPS .935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컵스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 이글스 동문 마이크 터크먼, 일본인 타자 커트 스즈키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