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등학교 장현석(19)이 대통령배를 마지막으로 고교 커리어를 마감하게 될까.
용마고는 지난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경기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0-7 7회 콜드패를 당했다. 1회부터 6실점으로 무너지며 에이스 장현석을 써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1회 잠시 몸을 풀었던 장현석은 경기가 일방적으로 흘러가자 등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올해 고교 유망주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빼어난 체격조건(190cm, 90kg)을 갖춘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탐내는 유망주다. 지난해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에 계약한 심준석의 계약금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21경기(68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8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장현석은 탈삼진을 무려 102개 잡아내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4사구도 42개로 적지 않았지만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후 열린 대통령배에서는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지난 4일 열린 2회전 대구상원고전에서 1이닝 2실점, 지난 5일 16강 대전고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장현석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봉황대기 출전도 고민하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봉황대기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안나가게 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봉황대기가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도 나가야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고려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한국 대표팀은 물론 장현석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회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라고 말한 장현석은 “시간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