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슈퍼 루키' 신영우가 49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신영우는 지난 8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6월 20일 경산 삼성전 이후 49일 만의 승리.
NC는 선발 신영우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13-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리드오프 박영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조현진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김형준은 1회 좌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박한결도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신영우는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반기 마지막부터 최근까지 투구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은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때마다 손정욱 코치님과 (심)창민 선배님, (이)민호 선배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멘털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고 나의 운동에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오늘은 생각을 줄이고 과감하게 투구를 하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포수의 미트만 보고 과감하게 던졌는데 그게 잘 들어가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개인 통산 145세이브에 빛나는 NC의 특급 소방수 이용찬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장착한 뒤 타자와의 승부가 한결 더 수월해졌다.
신영우는 "예전부터 (이)용찬 선배님의 공을 많이 봤고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용찬 선배님의 스플리터 같은 공이 나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서 연습을 해보며 불펜 피칭 때 던져봤는데 감이 좋아서 오늘 경기 때 던져봤는데 타자를 상대할 때 주효했다. 계속적으로 연습해서 내게 맞는 공을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로 첫 해를 해보면서 전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날이 더워져서 체력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거기에 그 시기에 맞춰 안 좋은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멘털적인 부분이 흔들리는 부분이 많았다. 그때마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힌 신영우는 "프로 첫해는 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확실히 하면 좋은 과정으로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올해 한 번 N팀에서 한 경기라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