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28)가 아슬아슬하게 무실점 호투에 성공했다.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반즈는 2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다. 송성문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반즈는 김수환과 박찬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반즈는 3회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준완과 이주형은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반즈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로니 도슨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2사에서는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반즈는 6회 김태진과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수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반즈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김상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상수는 박찬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았다.
롯데는 불펜진이 8회 동점을 허용하며 반즈의 승리를 날렸지만 타선이 뒷심을 발휘하며 3-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반즈는 이날 슬라이더(36구)-직구(32구)-체인지업(18구)-투심(7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한 반즈는 슬라이더로만 탈삼진 4개를 뽑아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반즈와 윌커슨은 몸 상태가 좋다. 그리고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4일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선발투수의 투구수는 늘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반즈와 윌커슨은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할 계획이다. 물론 너무 빠르게 내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120구를 던지는 경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남은 시즌 반즈와 윌커슨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일 휴식 로테이션에 대해 "불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좋다.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지금까지는 체력적으로 부담도 전혀 없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반즈는 이날 여러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00구 이내로 투구수를 관리하면서 무실점으로 6회 2사까지를 책임졌다. 김상수가 만루 위기를 막아내면서 반즈는 아슬아슬하게 무실점 투구를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불펜진이 반즈의 승리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윌커슨과 반즈가 연달아 호투를 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4일 로테이션 승부수를 띄운 롯데가 남은 시즌 질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