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사돈부부'에 일침을 가했다.
7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와 돈만 버는 남편의 일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하루종일 남편에게 매달리며 진솔한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피곤하다고 누워서 일어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남편은 새벽 5시부터 나가 하루 10시간 이상 채소가게 일을 했다.
아내는 소통이 필요하다며 집 앞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무보수로 일을 했고 만 5살 아이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아이에게 샐러드로 첫 끼를 주고 맞지 않는 영양제를 주며 아이를 홀로 두고 외출했다.
이날 아내는 퇴근한 후 남편의 통화녹음 내역을 일일히 체크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편은 무덤덤해했다. 남편은 평소 아내의 의심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따. 아내는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 의심이 반복돼서 위치추적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문자메시지, 게임메시지, 메일까지 확인한다. 삭제하면 복구해서 확인한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집 앞에서 남편이 동료를 만나기로 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 싶었는데 아무 설명도 없이 만나러 갔다. 그냥 말하면 되는데 수상했다. 의심가게 찝찝하게 말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소통이 안되니까 아내가 상상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와 소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고 또 한다"라며 매일 반복되는 대화에 지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지만 이야기해야겠다"라며 "아내는 본인의 아픔에 몰두가 돼서 아이를 보지 않는다. 아내의 머릿속에는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어서 아이에게 몰두하지 않는다. 이미 지나간 통화 기록에만 몰두하고 있다. 의미도 없다. 정말 해야하는 아이와의 대화는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고 놀아주고 눈을 맞추는 사람은 없다"라며 "이 집에서 아이는 그림자 같았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오은영은 "아이에게 응대를 하지 않는 건 방임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은영은 부부에게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사교육을 권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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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