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두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욕 메츠 팬심이 그를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뉴욕 메츠를 다루는 ‘라이징애플’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4년 메츠의 5선발로 류현진을 지목하며 시즌 후 영입할 만한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토론토 마운드로 복귀했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가 흐를수록 좋아졌고, 커맨드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류현진에겐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우며 회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토미 존 수술 후 회복과 2020년 시즌 전 체결한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전체적인 저조한 성과로 류현진의 가치는 낮아졌다. LA 다저스 시절보다 토론토에서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류현진이 변화를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서 6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98이었던 류현진은 토론토에 와서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30대 중반으로 나이를 먹은 영향이 크지만 강타자들이 즐비하며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많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투수에게 불리한 환경이기도 하다.
라이징애플은 ‘내년 개막일에 37세가 되는 류현진은 메츠와 1~2년 계약으로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5선발로 잘 어울릴 것이다. 그의 커리어 통산 9이닝당 볼넷은 2개에 불과하다. 호세 퀸타나(메츠),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와 함께 좌완 투수로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한 좌타자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가을야구가 멀어진 메츠는 지난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사이영상 3회 원투펀치였던 맥스 슈어저(텍사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셀러로 전환했다. 마이크 바실, 블레이드 티드웰 등 투수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데뷔 전까지 1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선발진 재편을 위해 오프시즌 외부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자원으로 유리아스, 애런 놀라, 류현진을 영입해 기존의 센가 고다이, 퀸타나와 함께 5선발 체제를 이루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라고 기대했다.
팬심만 류현진을 주목하는 게 아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도 지난 1일 메츠가 다가올 오프시즌 영입할 만한 FA 선발투수 자원으로 제임스 팩스턴(보스턴)과 류현진을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8일 오전 8시10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4연전 첫 날 토론토 선발로 나선다. 복귀전에서 볼티모어 상대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안은 뒤 5일 쉬고 복귀 첫 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