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등학교 최지형(18)이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최지형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강릉고와의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최지형은 3회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회에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순식간에 3안타를 몰아친 최지형은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과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타점을 하나 더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유신고는 최지형의 활약에 힘입어 10-5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최지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써주셨다. 어제는 운동을 짧게 했고 잠도 잘자서 몸상태가 좋은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첫 타석부터 공도 잘 보이고 스윙도 잘 돼서 안타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세 타석에서 안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최지형은 “친구들이 모두 홈런을 치라고 응원을 해줬다. 나는 그냥 안타라도 하나 더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지형은 올 시즌 19경기 타율 3할2푼8리(61타수 20안타) 21타점 19득점 9도루 OPS .938로 활약중이다. 다만 공식전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다. 지난해에는 홈런을 하나 때려냈다. “연습경기를 할 때는 홈런이 잘 나온다”라고 말한 최지형은 ”그래서 살짝 기대를 하긴 했다. 그렇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원래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을 좋아했다”라고 밝힌 최지형은 “요즘에는 박건우(NC) 선수 타격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타격 밸런스나 가볍게 스윙을 하는 모습을 배우려고 한다. 타격을 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고민이라 최대한 힘을 빼고 스윙을 하려고 한다. 타석에서 여유 있게 공을 보는 모습이나 콤팩트한 스윙을 닮고 싶다. 나는 장거리보다는 중장거리 타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발이 빨라서 짧은 안타에도 2루까지 들어갈 수 있다.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롤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3학년으로 고등학교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지형은 “이제 고등학교 시절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부담없이 최대한 즐겁게 하려고 한다. 연습 때도 많이 웃고 하다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부담도 없어져서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전국대회 8강에 올라간 것은 처음이라 부담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웃고 긍정적으로,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남은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