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신인투수 개빈 윌리엄스(24)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올해는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게 재활이 진행됐고 지난 2일 볼티모어전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투구 성적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 상대인 클리블랜드는 류현진이 좋았던 기억이 많은 팀이다. 많은 경기에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통산 3경기(19이닝) 2승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는 1경기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1승리를 따냈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올 시즌 OPS .697로 메이저리그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타격만 본다면 그리 위협적인 팀은 아니다.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18홈런 16도루 OPS .861)가 가장 조심해야할 타자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조쉬 네일러(15홈런 OPS .846)는 지난 2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류현진이 만나는 상대 선발투수 윌리엄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우완투수다. 올 시즌 8경기(42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토론토와 만나는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윌리엄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일수가 45일이 넘어가면서 신인자격을 잃어 유망주 랭킹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지난해 전체 53위, 올해 42위에 올랐던 유망주다.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5.5마일(153.7km)에 달하는 강속구 투수로 올 시즌 최고 구속은 99.0마일(159.3km)을 찍었다. 변화구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데뷔 첫 해부터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엄스는 아직 부족한 경험이 약점이다.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기도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경기도 2경기가 있다. 9이닝당볼넷은 4.43으로 아직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의 반열에 올라선 류현진이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신인 파이어볼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