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느낌도 올해가 더 좋다".
LG 홍창기가 또다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홍창기는 2021년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8리(524타수 172안타) 4홈런 52타점 103득점 23도루 109볼넷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타율 2할8푼6리(437타수 125안타) 1홈런 51타점 76득점 13도루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 듯했다.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51타수 116안타) 46타점 72득점 15도루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2021년과 (페이스가) 비슷한 거 같은데 올해가 더 좋은 거 같다. 타석에서 느낌도 올해가 더 좋다. 스타일 변화는 전혀 없고 작년에 안 좋다 보니 좋았을 때 모습을 다시 보면서 왜 좋았는지 보면서 연습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부진 원인에 대해 "부상도 있었고 밸런스도 많이 무너진 가운데 결과가 안 나오니 더 조급해진 것 같다"고 분석한 홍창기는 "지난해 성적이 안 좋다 보니 2021년 커리어 하이 달성이 반짝 활약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좋았을 때 타격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 달성을 1개 남겨두고 있는 그는 "(2루타를) 치고 싶어 치는 건 아니다. (2루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코스로 가기 때문 아닐까. 작년보다 타구 스피드가 향상됐다고 하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홍창기는 "항상 1번 타자로 나가면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제가 안 좋아서 진 경기도 많았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인 기록을 찾아보지 않는다. 가끔 전광판에 나오는 수치를 보는 게 전부다. (기록을 찾아보게 되면) 조금 더 신경 쓰게 되고 의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득점에 대한 욕심은 난다. 많이 나가는 것도 좋지만 많이 들어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1위로 마감한 LG는 순위표 맨 위에 있다. 삼성 3연전 루징 시리즈(1승 2패)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창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과 가을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1등을 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