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2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선발 임찬규는 시즌 8승째를 따냈다.
LG는 우익수 홍창기-좌익수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중견수 박해민-2루수 신민재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좌익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류지혁-3루수 강한울-지명타자 오재일-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플럿코는 계속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금요일(4일) 등판도 가능했는데 훈련 안 하고 등판하는 것보다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화요일(8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켈리도 타구에 맞은 뒤 타박상 증세가 있어 선발 등판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LG를 이틀 연속 꺾고 9위 키움과 승차를 없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고 KT처럼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고 5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은 1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것. 우완 이승현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선두 타자 문보경의 3루타에 이어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삼성은 이재현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이재현은 LG 선발 임찬규와 풀카운트 끝에 8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1-1. 삼성은 3회 김현준의 볼넷, 김성윤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3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LG는 5회 2사 만루서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1. LG는 2점 차 앞선 6회 2사 2루 찬스에서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곧이어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김현수가 안타를 날려 2루에 있던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4점 차 앞선 8회 문성주의 우월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점 차 뒤진 8회말 공격 때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우전 적시타와 이성규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쫓아갔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9회 김호재의 적시타로 1점 더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문성주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수아레즈에 이어 우완 이승현, 김대우, 이재익, 우규민, 좌완 이승현, 김태훈, 장필준이 이어 던졌다. 삼성 이재현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구자욱은 5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