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연장 10회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해 리그에서 처음으로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블론에이브는 한 번도 범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서진용을 향한 '불안하다'는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서진용의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1.53으로 좋다고 볼 수는 없는 수치다. 하지만 서진용은 어떻게든 위기 상황을 틀어막았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은 3할2푼3리에 피OPS가 .889에 달한다. 그러나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은 1할8푼1리, 피OPS는 .494로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리고 득점권 상황에 되면 피안타율은 1할4푼5리, 피OPS는 .483으로 더욱 떨어진다. 실패 없는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블론세이브 없는 30세이브 기록들이 만들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어떻게든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게 원동력이 됐고 에너지가 됐다. 10개를 하고 20개를 하는 과정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연결되면서 힘이 됐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이 볼때는 불안불안할 수 있다"라고 웃으면서도 "어쨌든 30개를 했다. 자신의 능력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고 좋은 결과들이 쌓여서 30세이브까지 왔다. 30개를 한 것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서진용의 대기록에 찬사를 보냈다.
SSG는 위닝시리즈에 이어 시리즈 스윕을 노리고 있다. 노경은과 고효준은 이미 3연투를 하면서 이날 휴식을 취한다. 서진용도 3연투가 걸려있지만 김원형 감독은 "경기가 타이트하다 보니까 3연투를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3연투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불펜진 가용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SSG는 가래톳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최민준이 콜업됐다. 최민준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춘천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