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전 2루수 정은원과 중견수 문현빈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6일 광주 KIA전 선발 라인업을 장진혁(중견수) 이도윤(2루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김인환(1루수) 채은성(지명타자) 닉 윌리엄스(좌익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짰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은원은 움직이는 게 힘들어 보인다. 타격감이 올라오다 최근에 다시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수비에서 움직임도 무디다”며 “문현빈도 그렇고 몸이 많이 지쳤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그래서 라인업에 변화를 조금 줬다”고 밝혔다.
정은원은 올 시즌 89경기 타율 2할3푼(309타수 71안타) 2홈런 22타점 OPS .627로 고전하고 있다. 7월에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8월 들어 5경기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로 다시 하락세. 노시환(91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풀타임으로 뛰고 있어 체력적으로 지칠 시기다.
신인 문현빈도 첫 해부터 1군 주전으로 자리잡아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86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9리(269타수 67안타) 3홈런 28타점 OPS .625로 활약 중이지만 최근 들어선 힘에 부치는 모습. 8월 5경기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로 감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실수가 나오고 있다.
정은원과 문현빈 그리고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이진영까지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외야수 장진혁이 시즌 첫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다. 지난 2019년 9월4일 대전 KIA전 이후 4년 만의 리드오프. 최원호 감독은 “장진혁이 퓨처스에서 감이 좋은 상태로 올라왔다. 주력도 있다”고 기대했다.
전날(5일) KIA전을 앞두고 1군 콜업된 장진혁은 9회 대타로 나와 우측 2루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이번 주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타율 5할(16타수 8안타)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기 들어 타율 1~2할대로 고전 중인 중심타자 노시환(.196), 채은성(.205)은 빠지지 않았다. 채은성이 시즌 첫 6번타자로 나선다. 최 감독은 “노시환과 채은성도 타격감이 떨어져 좋지 않지만 뺄 순 없다”며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