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29)가 침묵한 LA 에인절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근 5연패 부진이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에인절스가 1-3으로 지고 있는 9회말 1사 마지막 타석에서 시애틀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안드레스 무뇨스의 6구째 89.7마일(144.4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 아쉬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물러난 뒤 반격에 나서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고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보냈다. 오히려 루카스 지올리토, C.J. 크론, 랜달 그리척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6승 56패를 기록해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로 되돌아왔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 1위 텍사스(65승 46패)와 9.5게임차,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62승 50패)와는 6게임차로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연패 탈출이 에인절스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에인절스는 2점차로 지고 있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브랜든 드루리가 싹쓸이 2타점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날렸지만 타구가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동점주자 앤드류 벨라스케스는 3루에 멈춰야 했다”라며 에인절스의 불운을 설명했다.
필 네빈 감독은 “어제 이야기했듯 우리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공은 담장을 넘어가버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동점이 됐을 것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짜릿한 한점차 승리지만 우리에게는 뼈아픈 패배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이제 에인절스는 시즌을 포기할 수 없는 상태다. 네빈 감독은 “내일은 여전히 희망이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싸우고 있다. 오늘 그것을 봤다. 모두 매일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패배, 실망, 상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51경기가 남아있고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