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이 나가면 정수빈이 친다' 두산의 90듀오가 3연패 위기의 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무서운 기세로 시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한 KT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3연패 위기에 몰렸다.
잠실벌에서 열린 운명의 3위 자리 쟁탈전. 자칫하면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두산의 90듀오 정수빈과 허경민이 초반부터 에이스 벤자민을 괴롭히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과 허경민은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 활약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린 정수빈은 김재호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로하스의 적시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3-0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말 허경민이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정수빈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날리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초반 많은 피안타와 실책이 겹쳐 흔들린 KT 선발 벤자민은 4회 허경민 타석에서 폭투로 실점을 허용하고 5회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강력한 선발 야구로 7연승을 달린 KT의 예봉을 꺾은 두산은 5회 양석환의 투런홈런을 더해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홈런이 빠져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한 정수빈은 경기 후 “지금 3위부터 중위권까지 게임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하루하루 계속 경쟁인 것 같다. 어제 지면서 3위를 내줬지만 또 경기를 이기면 금방 올라갈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같다”라며 똘똘 뭉친 선수단 분위기에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6일 두산과 KT는 나란히 10승을 노리는 곽빈과 고영표를 앞세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