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김동규(19)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동규는 지난 4일 강원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67구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졌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7순위)로 LG에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인 김동규는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넘어갔다. LG는 키움 주축 선발투수 최원태를 데려오는 대가로 키움이 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8순위)을 넘겼다.
최원태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는 단연 이주형이다. LG 시절부터 타격 재능은 인정을 받았던 이주형은 키움 이적 후 꾸준히 외야수로 출장하며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이적 후 전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일 NC전에서 처음으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렇지만 25경기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OPS .809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키움과 LG 팬들의 관심도 지금은 이주형에게 몰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동규 역시 주목해야할 유망주다. 고형욱 단장은 “신장(195cm)이 굉장히 크고 힘이 좋다. 시속 140km 중후반대를 던지는 투수로 좋은 변화구도 갖고 있다. 미래의 선발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당장 1군에서 불펜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선발투수로 육성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동규의 성장을 기대했다.
LG에서도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은 김동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44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중이다.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미래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키움은 오랫동안 수준급 선발투수인 최원태를 LG에 내줬다. 대신 얻으려고 한 것은 앞으로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유망주들이다. 차세대 스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주형과 김동규가 앞으로 키움 팬들을 열광시키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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