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집중력이 정말 좋았다".
KIA 타이거즈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최근 3연승을 거두었다. 시즌 44승43패1무로 흑자로 전환했다.
선발 토마스 파노니의 역투가 빛났다.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7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100구가 넘어가며 추가 2실점했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2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2경기 연속 6⅔이닝 투구로 불펜의 힘을 비축해주었다.
타선은 1회 한화 선발 한승혁을 공략해 4점을 뽑았고 7회는 5점을 더해 승기를 쥐었다. 김도영이 1회 선제 결승타를 터트렸다. 나성범은 2안타 1타점 2득점, 김선빈 2안타 2타점, 김태군 2안타 2타점, 김호령 2안타 1타점 등 고르게 터지며 이틀연속 대승을 거두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7회 공격이었다. 한 점을 추가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군과 김호령 타석에서 대타를 내세우지 않았던 점이었다. 벤치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었으나 뚝심으로 밀어부쳤다. 김태군은 2타점 중전안타, 김호령은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뽑아 승리를 쥐었다.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가 비록 3실점을 하긴 했지만 6.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했다. 내일 불펜진 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감독이 기대했던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점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장현식이 깔끔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선도 칭찬했다. "최근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말 좋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반드시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1회말 4점을 선취한 뒤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7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5득점,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김선빈의 적시타와 김태군, 김호령으로 이어진 추가 적시타까지 점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말을 맞아 많은 팬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 내일도 오늘과 같이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 모두 고맙다"고 4연승을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