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마지막 타석이니까 욕심을 냈는데 역시 욕심을 내면 큰 화를 입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린 정수빈은 김재호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았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6회에는 안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했다. 홈런이 빠져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정수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큰거 한 방을 노려봤는데 아쉽다. 2루타, 3루타, 안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는 찬스가 왔는데 어떻게 보면 야구를 하면서 그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나도 마지막 타석이니까 욕심을 냈는데 역시 욕심을 내면 큰 화를 입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정수빈은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가 열린 곳은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치기 힘든 잠실구장이었다. “외야를 보니 안될 것 같았다”라며 웃은 정수빈은 “내가 그래도 1년에 홈런을 1~2개는 친다. 그 1~2개가 오늘 나왔으면 했는데 역시 홈런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비록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정수빈은 이날 장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라고 말한 정수빈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잘 풀린 것 같다. 덕분에 두 번째 타석, 네 번째 타석에서도 연이어 안타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4일 KT에 패해 리그 3위 자리를 내준 두산은 이날 승리하며 KT의 8연승을 저지하고 3위를 탈환했다. 정수빈은 “지금 3위부터 중위권까지 게임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하루하루 계속 경쟁인 것 같다. 어제 지면서 3위를 내줬지만 또 경기를 이기면 금방 올라갈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같다”라며 좋은 결과를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