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선발야구로 만들어낸 7연승을 마감했다.
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7연승이 끝났고 리그 3위 자리도 다시 두산에게 내줬다.
KT는 지난 4일까지 7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KT가 7연승을 달성하는데는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컸다. 7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NC전 선발투수 엄상백(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29일 NC전 배제성(6⅓이닝 1실점), 30일 NC전 웨스 벤자민(6이닝 2실점), 8월 1일 SSG전 고영표(8이닝 무실점), 2일 SSG전 윌리엄 쿠에바스(7이닝 무실점), 3일 SSG전 엄상백(7이닝 1실점), 4일 두산전 배제성(6이닝 2실점)까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모두가 선발승을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른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하면 거기에 맞춰서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부담이 적어지면서 동시에 긴장감도 생기게 된다. 배제성도 어제 3회까지 80구를 던져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기어이 6회까지 던지면서 2점밖에 주지 않았다. 덕분에 불펜투수들은 나가는 선수들만 나가고 나머지는 그냥 쉬고 있다”라며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웃음지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결국 벤자민이 무너지고 말았다. 1회부터 난타를 당하고 야수 실책에 흔들린 벤자민은 결국 4회까지밖에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을 기록하며 KT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7경기 연속 선발승이 모두 끝났다.
KT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에 막혀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브랜든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부터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4점을 만회했지만 벤자민이 내준 대량실점을 모두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더욱 아쉬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