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유섬을 콜업했다. 이정범이 하루 만에 말소됐다.
한유섬은 올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61경기 타율 1할8푼4리(185타수 34안타) 2홈런 22타점 OPS .528의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재조정의 시간을 거쳤다. 그리고 주장직까지 반납했다.
6월에도 한 번 2군에 내려갔다 왔지만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일단 이번에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안타 1개씩은 꾸준히 쳤지만 확실한 회복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을 콜업했다. 당장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장요근 염좌로 4주 가량 이탈이 확정된 상황에서 타선에 무게감을 심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이제 54경기 정도 남았다. 이제는 (한)유섬이가 팀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보고 받지는 않았다”라면서도 “그래도 에레디아가 빠지고 유섬이가 큰 활약은 아니어도 타선에서 무게감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선ㅅ수니까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당초 한유섬은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한유섬은 다시 선발에서 빠졌다. 전날(4일) 춘천에서 퓨처스리그 야간 경기를 치르고 콜업을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부터 춘천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다시 짐을 챙겼고 부산으로 왔다. 부산 도착 시간은 오후 4시 즈음. 피곤할 수밖에 없는 일정 끝에 1군에 다시 왔다.
김 감독은 “사실 춘천에서 이동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곧바로 선발에 넣었다. 하지만 춘천에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피곤해질 것 같아서 뺐다. 오늘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상황이 되면 교체 출장하거나 내일 정도 경기에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최주환(1루수) 최정(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 최준우(2루수) 김성현(3루수) 김민식(포수) 오태곤(좌익수)이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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