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방출됐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제프 샌더스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터커가 방출됐다고 알렸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 2일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양도 지명(DFA) 됐고,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자 방출 처리됐다.
터커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55경기 타율 2할9푼3리(191타수 56안타) 11홈런 40타점 OPS .999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중반 KBO리그 팀들의 대체 외국인 타자 후보로 터커가 떠올랐다. 한국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터커는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6월 중순 옵트 아웃을 앞둔 터커를 샌디에이고가 40인 로스터에 넣으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전환, 빅리그 콜업이 머지않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하필 이때 족저근막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한 달 동안 재활로 시간을 허비한 게 아쉬웠다. 7월에 복귀했지만 11경기 타율 1할3리(39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OPS .505로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샌디에이고와 인연도 그렇게 끝났다.
좌투좌타 외야수 터커는 지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를 오가며 2018년까지 3시즌 통산 243경기 타율 2할2푼2리(600타수 133안타) 23홈런 68타점 OPS .68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시즌 중 KIA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왔다. 5월부터 합류해 95경기 타율 3할1푼1리(357타수 111안타) 9홈런 50타점 OPS .860으로 연착륙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차가 된 2020년에는 거포로 변신했다. 142경기 타율 3할6리(542타수 166안타) 32홈런 113타점 OPS .955로 활약하며 또 한 번 재계약했다.
그러나 2021년 127경기 타율 2할3푼7리(468타수 111안타) 9홈런 59타점 OPS .684로 부진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그윈넷 스트리퍼스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