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후반기 들어 팀타율 1위를 질주 중이다. 4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의 철저한 관리와 대체 선수들의 활약세를 비결로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5일 대구 LG전에 앞서 “무더위 속에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기존 선수들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빼준다. 하루 정도 쉬고 나면 다음날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또 “구자욱이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강해졌고 김동진, 김성윤 등 대체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빠져도 또다른 누가 그 자리를 메운다. 특히 대체 선수들이 잘해주면 분위기 상승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수들은 안타를 때린 뒤 이른바 으쌰으쌰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이병규 수석 코치의 현역 시절 세리머니이기도 하다.
포수 강민호는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하다가 수석 코치님의 적토마 시절 으쌰으쌰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코치님의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세리머니를 하니까 코치님께서 가장 좋아하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민호는 또 “확실히 쫓아가는 힘이 생겼다. 지고 있으면 그냥 졌는데 이제 쫓아가고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안타가 많이 나오면서 덕아웃 분위기도 한껏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규 수석 코치가 (으쌰으쌰 세리머니를 하라고) 시킨 게 아닐까”라고 웃은 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태훈-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