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의지를 그대로 끌고 갔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교체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김태근(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지난 4일 경기에서 양의지는 9회초 수비 때 대수비 장승현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편도가 많이 부었다. 훈련하면서 기침을 많이 하다가 옆구리도 좋지 않은 상태다. 어제 양의지를 그대로 끌고 갔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교체 결정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쉽지만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선수 몸이 우선이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한 타석 때문에 몇 경기를 버릴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날 포수 박유연을 1군으로 콜업하고 내야수 양찬열을 2군으로 내려보낸 것에 대해 “지금 양의지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장승현이 포수로 나간다. 양의지는 타격은 가능하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넣었다. 양의지가 수비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포수 한 명이 더 필요해 박유연을 콜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원준의 빈자리는 최승용이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구위가 좋다. 어제 던졌고 오늘 내일 휴식하면서 3일 휴식 후 화요일에 등판한다. 선발투수로 나갔을 때 긴 이닝을 던질지 아니면 불펜데이처럼 운용을 할지는 그날 최승용의 구위와 경기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재환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고 잘하겠다는 의지도 굉장한 선수라 본인 스스로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어제 오늘 휴식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줬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2연패를 하며 7연승을 내달린 KT에 3위 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이승엽 감독은 “KT 선발투수들이 좋다. 그렇지만 우리도 좋다. 마지막까지 따라가면서 한점차로 졌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에 조금만 더 힘이 생긴다면 우리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