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이 퓨처스 팀에서 만루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어필했다. 김종국 감독은 1군 콜업 확답은 없었으나 곧 올라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젊은 포수 한준수와 경쟁도 예고했다.
한승택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함평경기에서 1회 허윤동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말 홍정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 끝내기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7타점을 생산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다.
한승택은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지난 6월13일 1군에서 제외됐다. 3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7월 28일부터 퓨처스 팀에 합류해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개막전은 주전포수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타율 1할4푼1리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부상으로 이탈하자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을 수혈해 주전포수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제 2의 포수로 2018 1차 지명자 한준수를 불러올려 기용하고 있다. 한준수는 김태군이 주로 나서는 바람에 출전기회는 적다. 그러나 루키 윤영철과 세 번 호흡을 맞추며 모두 승리를 이끌며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5일 인천 SSG전에서는 홈런, 2루타, 단타를 터트리며 타격 가능성을 알렸다. 4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도 윤영철을 잘 리드했고 자신도 5회 1사1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리고 득점까지 올리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제는 24살의 젊은 한준수를 키워야 하는 새로운 상황이 열리고 있다. 한승택이 퓨처스팀에 합류해 실전을 소화하고 있지만 콜업이 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한승택도 이날 화끈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김종국 감독은 "몸이 완전히 나아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곧 있으면 (1군에서) 준비할 상황이 올 것이다. 경험도 있으니 1군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올라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