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듀오가 처음으로 동시 선발 출격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28)과 최지만(32)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들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1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후안 소토(좌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최지만(지명타자)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
김하성은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13경기 연속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34경기 타율 3할2푸1리(131타수 42안타) 9홈런 18타점 24볼넷 23삼진 출루율 .433 장타율 .565 OPS .99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최지만이 7번 지명타자로 샌디에이고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팀에 합류한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결장했지만 이날 선발로 이적 신고식을 치른다.
한국인 야수가 2명이나 같이 선발 라인업에 든 것은 올해 피츠버그에서 최지만과 배지환 이후 두 번째. 두 선수는 지난 4월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이 4월 중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뒤 7월에 복귀했지만 이때 배지환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두 선수의 동반 선발출장은 4월 5경기로 끝났다.
깊은 인상을 남긴 경기가 있었다. 지난 4월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번타자 2루수 배지환이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5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가운데 3번 지명타자 최지만이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피츠버그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국인 야수들이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친 것도 최초 기록.
최지만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이제는 김하성과도 동반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상대팀 다저스 선발은 신인 우완 바비 밀러로 김하성과 최지만 모두 처음 만난다.
한국인 듀오가 동반 선발 출격하는 가운데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일본인 다르빗슈. 올 시즌 19경기(107⅓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4.53 탈삼진 117개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