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경련→4이닝 교체’ 오타니, 원인은 피로누적…“초인 같은 오타니도 인간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05 06: 05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손가락 경련 때문에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2번 선발투수로 선발출전해 타자로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 투수로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리며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실점이 없었음에도 4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가락 경련 때문에 투구를 지속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필 네빈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타격은 문제가 없는 게 분명하고, 앞으로 이틀간 지켜보겠다. 이번에 손가락 경련이 일었지만 팔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투타겸업을 하며 투타 양쪽에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오타니에게도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의료 저널리스트 모리타 유타카 의사는 피로 누적을 원인으로 꼽았다. 오타니가 ‘피로’라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증거다.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것도 자기 판단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투타겸업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라고 지적한 모리타 의사는 “현재는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한창이다. 오타니도 평소보다 무리를 하기 쉬워지는 환경이다. 교감신경이 요동치는 것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팬들은 오타니는 초인이라는 생각도 하겠지만 그도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자로 84경기 타율 3할1푼(403타수 125안타) 40홈런 82타점 OPS 1.098, 투수로 21경기(124⅔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중인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 개인에게도 팀에도 올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가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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