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보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ML 도전 선언 장현석의 과제, 'S존 코너 활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05 06: 15

마산용마고 ‘에이스’ 장현석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은 순탄할까. 고교야구 전문가들의 눈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보인다.
장현석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와 경기에서 팀이 10-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투구를 했다.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 2루에서 폭투를 저지르고 강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 몰린 후 다시 폭투를 저지르고 잇따라 안타를 뺏기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 / OSEN DB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 / OSEN DB

최고 구속 154km를 찍었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팀의 10-5 리드까지는 지켰지만, 표정이 밝을 수는 없었다. 경기 후 장현석은 “연습을 덜 한 듯하다. 부족했다”면서 “지난 청룡기 대회 이후 쉬었고, 많이 던지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안 좋을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장현석에게는 이번 대통령배 대회가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일 수 있다. 그는 KBO리그 2024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 나가게 된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지난 1일 “장현석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 / OSEN DB
장현석은 “최고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꿈이었다. 최대한 노력해서 빠르게 빅리그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9월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야구 선수들을 살피던 프로 A 구단 관계자는 “좋은 투수인 듯하다. 고등학생이지만 완성도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힘으로만 던지는 듯하다. 가능성은 층분한 선수이지만, 준비를 잘 해야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장현석은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나가야 한다. 장현석은 “대표팀에 발탁돼 정말 행복했다. 축하 많이 받았다. 막내로서 열심히 배우고, 마운드에서는 자신있는 투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국제 대회와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성공하려면 힘으로만 던질 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 끝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고교 무대에서는 힘으로도 통할 수 있었지만 프로 무대는 또 다르다”고 조언했다.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 / OSEN DB
그러면서 관계자는 “앞으로 실패를 많이 경험해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더 클 것이다. 고둥학교 시절에는 공부도 해야하니 프로 세계에 비해 체력, 기술 훈련에서 차이가 있다. 시스템 자체도 다르다”고 했다.
물론 장현석도 연구하고 있다. 그는 국내 투수들 보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많이 참고하고, 그중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있는 투수 다르빗슈 유 투구를 많이 본다고 했다.
장현석은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많이 보고 공부하고 있다”며 “다르빗슈는 짧고 강하게 던지는 투수다. 나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고교 무대에서는 최고 중 한 명이지만 목표가 큰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그의 앞날을 응원하고 조언하는 선배들이 있다. 장현석이 자신의 목표에 얼마나 빨리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도는 계속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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