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이 수비와 공격 부문에서 도와준 덕분에 끝까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마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기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뷰캐넌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닝이터의 면모를 발휘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수 8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 구자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유영찬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우중간 2루타를 날려 5-4로 승리했다. 삼성에 일격을 당한 LG는 8연승에 실패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구종을 적절한 타이밍에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또 "야수들이 수비와 공격 부문에서 도와준 덕분에 끝까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뷰캐넌은 "마지막 이닝 때 손가락에 쥐가 나서 아팠지만 이번 이닝은 내가 반드시 막는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 같다 기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뷰캐넌 선수가 1위 팀을 상대로 7회까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주며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도 리드를 계속 빼앗기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근성 있게 승부해 준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런 노력들이 모여 8회 역전승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