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투구수로 2이닝을 책임져주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불펜투수 임기영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임기영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0차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고 9-3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투구였다. 후반 한화의 추격기세를 완전히 꺾는 호투였다. 팀은 추가점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두고 5월31일 KT전 승리 이후 승률 5할에 복귀했다.
7-3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윤영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 3루수 플라이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8회에서 대타 김인환 좌익수 뜬공, 대타 하주석 1루 땅볼, 박상언 3루 땅볼로 유도하고 또 아웃카운트 3개를 삭제했다. 아웃카운트 6개를 만들면서 단 14구만 던졌다. 극장의 맞혀잡는 솜씨였다.
손쉽게 2이닝을 순삭해주자 경기를 쉽게 마무리 지었다. 9회는 김기훈이 등장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기영은 올해 불펜투수로 변신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 33경기에 등판해 1승2세이브7홀드, ERA 2.65로 제몫을 톡톡히했다. 롱맨까지 맡으며 52이닝을 던졌다.
후반기는 더욱 강하다. 8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지며 4홀드를 챙겼고, ERA 1.13의 무적행진중이다. 특히 지난 주말 롯데전 3연투, 포항 삼성전 2연투에 이어 하루 쉬고 다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벌써 60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금강불괴급 투구를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해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경기 중반 위기도 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까지 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윤영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이 적은 투구수로 2이닝을 책임져준 게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